요즘엔 이상하게 남들의 떠나는 사연에 함께 하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겨울이라 그런 걸까요. 이 추운 날 마음도 함께 추워집니다.짧은 사연과 함께 주문 주신 MY LOVE 시리즈의 제작물을 함께 올리려고 블로그를 켰으나 괜히 마음이 불편합니다. 물론 익명의 이야기이지만요.그래서 그냥 간단한 제 마음만 써 봅니다. 정말 무슨 일이야 싶을 정도로 떠남의 이유로 연락을 많이 주십니다.우리가 숨 쉬고 있는 지금 이 순간 탄생과 죽음이 수시로 생기고 있겠죠. 간접적으로 이렇게 모르는 이들의 떠남을 경험해 보는 건 처음입니다. 처음엔 왈칵 눈물이 쏟아지다가, 떠난 분, 떠난 멍 냥이들의 명복을 빌기도, 슬픔에 잠긴 남은 사람들의 아픔을 달래주기를 위해 어느 순간 기도를 함께 하게 됬습니다.이런 사연을 접하는건 너무나도 슬프지만, 참 영광스러운 작업인것 같습니다. 마지막의 귀한 흔적을 가지고 만들어내는 것이니까요.이 일로 함께 슬퍼하고 위로하고, 벅찰정도로 영광스러운 작업을 오래 해 나가고 싶습니다.제 소박한 손 일이 여러분의 슬픔에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