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부터 구상했던 반지의 이야기를 써봅니다.오래전 친구들과 자연으로 여행을 갔을 때, 술에 살짝 취한 채 까만 밤 하늘을 가득 메운 별들을 바라보는 순간이 얼마나 감동이었는지 모릅니다.압도적인 별들에 친구와 말없이 오랫동안 하늘을 바라본 그날을 밤하늘의 별을 볼 때마다 떠올렸는데 주얼리를 만들기 시작한 후로 부터 이날을 반지로 꼭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어떻게 반지에 이야기를 담아볼지 아이디어 스케치도 해 보고요, 반지의 모든 면들 각기 다른 별의 모습들로 채웠습니다. 별들이 여행하는 모습을 생각했어요. 여행을 하는 모험가의 별. 새로움을 찾아가는 여정 같은 모습이 마치 은하수 같기도 합니다.이 반지의 별은 밤하늘의 별일 지도, 여행을 하는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겠어요. 이 반지를 위해 조각이라는 기법도 배우고 연습 겸 드로잉의 느낌을 확인해 보려 테스트해 본 샘플들. 기본 반지의 틀에 하나씩 조각하기 때문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려 하루에 한 개만 작업이 가능합니다. 하루 한 개도 하루의 일정이 좀 적다는 가정을 두어야 합니다. 그날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두자면 탄생하기까지 약 10년의 시간이 흐른 셈이네요. 오랜 시간을 가진 만큼 애틋함도 큽니다. 아직도 문득 밤하늘에 별이 있으면 가득 차 있지 않아도 그날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지금은 소소한 행복처럼 그날의 떠오름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반지는 유달리 별을 좋아하고 여행을 사랑하는 모험가 같은 분이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